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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감상한 후..........닫혀가는 삶일까? 열려가는 삶일까?

왓취무비(Watch Movie)

by 프렌즈킴 2020. 10.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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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 "Her"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려웠다.

머리가 복잡하고,

지금 사는 시대의 흐름을 곁 눈 칠하듯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4년 전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영화의 흐름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는 이상하리만큼 이 영화가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이다.

 

 


 

테오도르의 왼쪽 상의 와이셔츠-옷 핀이 내 시선을 잡았다.

영화 초기에 왜 테오도르가 작은 주머니에 옷 핀을 꽂는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영화 중 후반에 사만다와의 갈등과 멀어짐을 기점으로 옷핀이 사라지게 된다.

옷 핀의 상징은 친밀함의 정도를 상징하는 듯하다.


이미 우리는 OS 시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래서 더 놀라웠다.

이 영화가 지금과 미래의 일들을 암시하고 있었고, 일어날 일에 대한 스토리였다는 사실이다.

★★★

현재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학생들은 이로 인해 인강을 통해 수업을 하고 있고..............

컴퓨터 하나로 우리는 열린 사회를 살아가는 듯하나,

컴퓨터라는 체제 안에 갇힌 사회를 살아가며 인식하지 못하고

서서히 스며들어 가고 있는 것에 익숙해 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섬뜩하다.

테오도르의 삶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인스타, 트위터, 페이스북-모든 SNS의 통로가 더 진화되어 테오도르의 모습이 내 모습이 될 것이고,

그 속에서 인간은 더 외로움에 갇혀 버릴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너도 나도 다 그렇게 살아가기에

그 감정조차도 무덤덤해질 수도 있을 듯하다.

테오도르가 말했 듯,

"너무 인생에서 다 겪어봐서 그냥 무덤덤하다?"라는 대사처럼 말이다.

★★★

유일하게 아날로그스럽다고 생각되었던

즉, 유일한 희망이라면, 테오도르의 대학 친구인 에이미의 존재이다.

영화에서의 에이미의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그렇게 느껴졌다.

사람에게 가장 얻기 힘든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진실된 친구!!

아마도 두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바라는 것이 없는 객관적 관점에 머를 러 있기에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거 같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묘하게 테오도르의 친구 에이미는 사이드이고,

진짜 원하는 것은 나만의 사랑을-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갈구하게 되는 듯하다.

★★★

영화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대충은 그려지지만,

인공지능에 의한 사만다 같은 사랑은 너무 마음이 아플 거 같다.

이로 인해 인간의 외로움은 더 해 질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의문투성이다......

☆☆

그렇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테오도르의 배 바지 패션이였다!!

정말 멋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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